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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으로는 불교 윤리에 입각하여
수행에 정진하고 외적으로는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는데 앞장선다.
1,700년의 찬란한 역사를 가진 한국 불교는 이제 소수종교로 전락하였고
정부와 극단적인 기독교도로부터 조롱당하고 무참하게 짓밟히고 있다.
지금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이 땅 또한 아수라가 되었다.
대중들의 탐욕은 끝을 모른 채 증대하고
나라와 민족과 신앙과 이념 사이의 갈등과 대립,
테러와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경제 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가난한 나라의 민중들은 빈곤과 기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극단의 고통 속에 있다.
지구 상의 동물 가운데 40%가 멸종 위기에 놓이고
물 부족으로만 한 해에 수 억 명의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한국 사회 또한 전쟁과 사회 해체의 위기에 있다.
남북의 갈등은 전쟁 발발 직전의 상황이고 때로 총성이 오간다.
대다수 국민이 생존이나 생계 위기 속에 처해 있다.
900만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같은 일을 하고도
반밖에 임금을 받지 못하며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는 상황에 있으며,
이런 상황 속에서 대중 또한 공동체의 정의의 가치를 상실한 채
자신과 가족의 생계에만 급급하고 있다.
물가는 치솟고 전세비와 사교육비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가계부채는 1,000조에 이르러 못 살겠다는 서민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고통의 신음소리가 대지에 넘친다.
그동안 수많은 의로운 이들이 피를 흘려 성취하였던 민주주의는 퇴행하여
전 국민이 사찰의 대상으로 전락하였고 4대강 공사 등 정부의 독단으로 인한
폐해는 경제를 붕괴하거나 민란이 일어날 정도다.
불의와 부조리를 감시하고 견제할 언론은 정권의 나팔수가 되고
검찰은 권력의 집행자로 전락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남은 시간이 없다.
우리마저 뼈를 깎는 성찰을 바탕으로 쇄신을 하고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며 실천을 하지 않으면,
인류와 한국 사회의 미래는 없다.`
“지금은 번민하기보다 실천할 때“이고,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는 성찰한다. 무명에 사로잡혀 지은 업장을 이제 한 마음으로 참회한다.
종단은 10.27법난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금과
사적인 인연을 고려하여 권력자들의 간섭과 지배를 용인하였고,
그 중 몇몇은 대가를 받고 권력의 나팔수를 자처하였다.
상당수의 재가 불자와 스님 또한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욕망 증식의
확대 재생산 시스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세속적 욕망을 추구하였다.
대다수가 자신의 구제에만 관심을 기울였지 생명이 죽어가고,
가난한 이들이 지극한 고통 속에 있는데도 들으려 하지 않고
그리로 가서 고통을 나누려 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에게 자비행과 보살행은 관념적인 구호로만 존재하였다.
이제 “중생이 아프면 보살도 아프다.” 라는 유마경의 말씀을 당장 실천할 때다.
우리에게는 선의 씨앗이 자리한다.
개인의 이익보다 정의를 생각하고, 불의에 분노하고,
나의 욕망을 추구하기보다 나와 서로 조건이 되고
깊은 연관 관계를 갖는 타인을 의식하여 자발적으로 욕망을 절제하며,
타인의 아픔과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마음이 있다.
그런 선의 씨앗에 물을 주는 수행을 하여 이 땅을 선이 흐드러진 꽃밭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실천한다.
우리는 중생을 억압하고 나쁜 업장을 짓게 하는 모든 삿된 것을 부숴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갈아 치우는 실천에 나를 바치고자 한다.
그가 있어 내가 있으니 그를 위하여 나의 욕망을 자발적으로 절제한다.
그와 나는 상호작용을 하니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의 고통을
나의 고통처럼 여기고 보살행을 실천한다.
제 것을 더 불리려 남의 것을 탐한 잘못을 참회하고,
욕망은 결국 신기루임을 깨달아 하나라도 더 베풀고
나누는 데서 오는 환희심을 즐긴다.
죽어가고 사라져가는 생명을 가볍게 여긴 잘못을 참회하고,
뭇 생명이 서로가 서로에게 그물코이고 의지처임을 깨달아
그를 제 목숨처럼 귀하게 섬긴다.
이기심에 사로잡혀 타인과 다툰 잘못을 참회하고,
타인은 그 모습으로 화하신 부처님임을 깨달아
그를 부처님처럼 모시는 삶을 산다.
나아가 서로가 타인 속의 부처를 드러내 그 순간
나도 부처가 되는 공동체를 곳곳에 만들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세상을 만든다.
이것이 바로 타인을 부처로 만들어
내가 부처가 되는 길이요,
이 땅을 정토로 구현하는 길이다.
2018.06.01
정평불 상임대표 이도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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